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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명지대학교



  여기에 다시 다니게 될 줄 몰랐었다. 꿈에도!
  대학원에 다니게 된다. 나보다 10살 이상, 때로는 엄마나 큰이모 정도 또래의 분들과 함게 심상치료라는 낯선 공부를 시작한다. 그것은, 설레고 두렵고 덤덤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과 인상을 내게 심어주었다.
   더욱 많이 공부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배워야겠다고 생각한다. 자주 욕하곤 했던 학교지만, 그래도 이런 사진을 찍고 싶었을 만큼 가을의 풍경이 예뻤던가 하고 돌이켜보면 마냥 지겨웠던 것만도 아니었던 곳이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인정받는 학생이 될 테다. 가르치고 싶어지는 학생이 될 테다. 그래서 더 많은 배움의 기회가 내가 올 수 있도록, 그렇게, 주변의 모든 것들을 변화시킬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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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다시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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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로점의 결과와 술 취했다는 것을 핑계로 나는 계속 연애, 연애를 외치며 깔깔댔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연애했으면 좋겠는데 그분은 애인도 있으신 분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슬프다, 그런 식으로. 이튿날 깨어났을 때, 다시는, 주정부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달아오른 기분에 여러 사람에게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했다. 불륜은 왜 안되는가라던가 여자들이 위험한 사랑에 꽂히는 이유에 대해서 특히 많이 지껄였다. 그런 걸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던 내가, 그렇게 한 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멍청하게 굴고 있는 자신이 싫었다.
  어쨌든 입을 잠시 다물 때다. 조용히 명상에 잠기거나 책에 집중하는 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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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쇄고리 2007. 2. 8. 00:38
  친구가 뉴스 외주 제작사에서 일하는 관계로, 흥미도 재주도 없는 인터뷰에 응했다. 내가 서울에서 가장 싫어하는 거리의 하나인 명동을 시작으로 하는 패스트 패션에 관한 내용이었다.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취지는 패스트 패션(쉽게 말해 싸게 구입한 옷들을 한 철 입고 버리고 다시 구입하는 소비 행태를 말하는 것이다)의 유행으로 야기된 옷들을 처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싸건 비싸건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다면 몇 년이고 입는 여자였고 맘에 드는 옷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열심히 입는 사람이라서 절대 인터뷰한 내용은 연출된 것이었을을 미리 말해둔다. 친구 때문이 아니었다면 콧방귀 뀌었을 인터뷰 내용이었다. 그렇지만, 친구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매우 착하다고 판단되어 참았다. 하하하.
  더 많은 말을 하려는데 그분과의 채팅이 시작되어 일단, 내가 다음주 kbs 아침 8시 뉴스에 나올 것이라는 것만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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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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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기인 긴 채팅을 했는데 더 오래 대화하고 싶어서 지일 질 시간을 끌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낯부끄러운 말을 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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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연쇄고리 2007. 2. 6. 22:36
  난 이제 더이상 당신을 원하지 않아


  어째서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원한다는 말을 시작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끝내야 하는 것일까. 왜.

  무슨 사연인지도 모르는 주제에 내가 아끼고 있는 한 후배 녀석의 글 한 줄을 읽고 나서 마음이 짠하여 견딜 수가 없어졌다. 그냥,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어쨌든 슬픈 일인 것이다. 그리고,


  나도 결국은, 그렇게 되리라, 그런 예측을 하는 것과 그렇게 하고야 말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꼴이 처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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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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