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본 사람들의 눈에는 조금 미쳐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왜 이렇게 멋대로 살고 대책없이 살고 멍청하게 구는 건지 그게 화가 나고 견딜 수가 없어서 꺽꺽댔다. 학교에서도 거리에서도 집에서도 크게 소리지를 수 있는 곳이 없다.
가슴께에 거대한 세계가 응축되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가시지를 않았고 어쩐지 그 세계를 품고서도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내가 용서되지 않았다. 그리고 누군가 내가 살고 있는 이 거대한 세계를 가슴 속에 지니고 살며 꺽꺽대고 있을 것이다. 그 역시 나 같을까.
그렇게 세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 끝은 어디인가. 어쩌면, 어느 한 부분에선가 세계의 끝과 끝이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에셔의 그림들처럼. 어쩌면 나는 멍청하게도 이어진 세계들의 접합점을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 곳만 벗어난다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어디를 가나 같을 것이다. 어느 세계에 있든 나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본질이란 변하지 않기에 본질이라 불리는 것이며 인간이 파묻혀진 자신의 본질을 끄집어고자 하는 노력은 필수불가결하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한다. 이러한 모든 방황과 억눌린 감정들이 꺼내기 힘든 것들을 꺼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통과의례인 것이라고. 나의 본질을 찾고, 내 세계를 인정하는 일을 싫든 좋든 해내야 하기에 그래, 이렇게 죽을 것같이 숨을 헐떡이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힘이 든다. 대책 없는 어린 여자. 나 스스로를 이런 식으로 비하하는 것은 몹시 쓸쓸하다. 철딱서니 없이 게으르고 충동적으로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왜 이렇게 멋대로 살고 대책없이 살고 멍청하게 구는 건지 그게 화가 나고 견딜 수가 없어서 꺽꺽댔다. 학교에서도 거리에서도 집에서도 크게 소리지를 수 있는 곳이 없다.
가슴께에 거대한 세계가 응축되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가시지를 않았고 어쩐지 그 세계를 품고서도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내가 용서되지 않았다. 그리고 누군가 내가 살고 있는 이 거대한 세계를 가슴 속에 지니고 살며 꺽꺽대고 있을 것이다. 그 역시 나 같을까.
그렇게 세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 끝은 어디인가. 어쩌면, 어느 한 부분에선가 세계의 끝과 끝이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에셔의 그림들처럼. 어쩌면 나는 멍청하게도 이어진 세계들의 접합점을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 곳만 벗어난다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어디를 가나 같을 것이다. 어느 세계에 있든 나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본질이란 변하지 않기에 본질이라 불리는 것이며 인간이 파묻혀진 자신의 본질을 끄집어고자 하는 노력은 필수불가결하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한다. 이러한 모든 방황과 억눌린 감정들이 꺼내기 힘든 것들을 꺼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통과의례인 것이라고. 나의 본질을 찾고, 내 세계를 인정하는 일을 싫든 좋든 해내야 하기에 그래, 이렇게 죽을 것같이 숨을 헐떡이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힘이 든다. 대책 없는 어린 여자. 나 스스로를 이런 식으로 비하하는 것은 몹시 쓸쓸하다. 철딱서니 없이 게으르고 충동적으로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