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점의 결과와 술 취했다는 것을 핑계로 나는 계속 연애, 연애를 외치며 깔깔댔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연애했으면 좋겠는데 그분은 애인도 있으신 분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슬프다, 그런 식으로. 이튿날 깨어났을 때, 다시는, 주정부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달아오른 기분에 여러 사람에게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했다. 불륜은 왜 안되는가라던가 여자들이 위험한 사랑에 꽂히는 이유에 대해서 특히 많이 지껄였다. 그런 걸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던 내가, 그렇게 한 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멍청하게 굴고 있는 자신이 싫었다.
  어쨌든 입을 잠시 다물 때다. 조용히 명상에 잠기거나 책에 집중하는 편이 낫겠다.

블로그 이미지

Felis G.

다시 시작된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