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거시다 맞춤법 따위 필요 없는 거시다 그냥 당신들이 판치는 세상을 바라고 있는 거시다 ㅋㅋㅋㅋ




  사실 맞춤법 중요하고요. 꼭 당신들, 성공해 주세요. (나도 꼭 성공하긴 할 건데) 일단은 당신들이 좀 판을 쳐야 살 맛이 날 것 같아요. 난 그런 세상을 믿으며 살 거니까요.




  그리고 연주 언니는 시티홀 나중에 보고 좀 잤으면 좋겠네요. (물론, 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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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다시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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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글을 놓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내가 유일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3류가 되는 것에 대한 불안은 잊자. B급, C급으로 살아가는 삶도 나쁘지 않음을 믿자. 1등으로만, 최고에 올라야만 행복한 것이 아님을 깨달은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힘을 가진 사람들이 힘없는 자들에 대해 가하는 횡포, 그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권력을 가질 수 없는 상태로 살고, 글을 쓸 것이다. 유명해지고 싶지만, 유명을 가장한 폭력을 휘두르는 작가가 되지는 않으리라.

 

대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공부는 충분히 할 수 있다. 학벌 따위 필요 없다. 학벌에 연연하는 순간, 나는 그 안에서 정치를 해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나는 결코 작가 나부랭이가 되지 못하리라. 나는 작가 나부랭이가 되고 싶은 것이다, 그래, 한낱 작가가 되고 싶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그렇고 그런 사람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그렇고 그런 작가.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가. 동네 후덕한 할머니로 늙어갈 수 있는 작가.

 

대전 집앞에 도착하자마자 깊게 한숨을 쉬었지만, 그래도 언제든 겪고 넘어야 할 산이므로, 이것 또한 견뎌야 할 것이다. 꼭, 이 테두리를 잘 넘어서야, 내가 어른이 되고 글을 쓰며, 나 살고픈 대로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작업을 중단한다. 동생 만나기 전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여기 있는 며칠 간, 시놉을 완성시킬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아, 행복하다. 난 글을 쓰는 여자다! 푸하. 평생 동안 결코 놓지 않고 살 수 있겠지, 절대로, 다시는 놓지 않겠지. 아, 행복해, 행복해, 행복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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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가시돋힌 언어 2009. 5. 5. 23:51



  레볼루셔너리 로드, 를 보고서 케이트 윈슬렛에 대해 엄청난 호감을 받게 된 이후로 이 영화를 보고 말겠다 다짐만 수십 번, 드디어 보고 말았다. 역시, 멋진 언니네. 


  극중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한나 슈미츠가 나왔던 부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마이클의 법대 친구가 교수에게 흥분에서 말하는 부분이었다. 


법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교수님은 법조인처럼 사고하라고 하지만 법이란 게 역겹다. 피해자는 독일인이 아니라 유태인이다. 이번 사건이 흥미롭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다 핑계다. 그 수용소에 대한 책이 나왔으니까 여자들 몇 명 골라서 법정에 세우고 그 여자들만 유죄인가? 다들 남들이 아는 것만 신경쓰고 있지만 진실은 모두가 안다. 부모나 교사들도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알면서 다들 내버려 둔 거다. 잘못이란 건 알았으면 그 때 가서 직접 죽였어야지. 수 천개의 수용소가 있었다. 나는 지금 총을 가지고 가서 그 여자(한나 슈미츠)를 직접 죽이고 싶다. 거기 있던 모두를 죽이고 싶다.

  이 영화가 크게 두 가지의 논란에 휘말릴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나가 문맹이었다고 그녀를 용서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한나 말대로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나지는 않으니까. 그런데도, 나는 어쩐지 한 인간으로서의 한나가 안타깝기도 하다. 누구 편을 꼭 들어야 한다면, 그게 그녀는 아닐 거라는 사실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마이클의 고뇌를 혼낼 수가 없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케이트 윈슬렛이 한나로서 말했다.


  "판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어요?"


  난 대답할 수가 없다. 내가 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항상 정의롭고 옳은 쪽으로 발을 내딛을 거란 확신이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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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의 공모전 마감이 진짜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NEVER


  블로그 및 미니 홈피 관리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작업을 미친듯이 해댔고 시간을 보니 벌써 이 따위. 낼 미술관에 출근도 해야 하고!


  나의 공모전 일정은 이러하다.


  일단 KBS 다다음주 마감까지 맞춰서 어떻게든 끝낸다.
  또한 MBC 마감 다음 날부터 미친듯이 써서 어떻게든 끝낸다.
  결국 오래 가지고 있던 소재 버리지 않고 장편 희곡 어떻게든 완성시킨다.
  덧붙여, 영화로 변경한 내 드라마 아이템, 시나리오로 어떻게든 변경시킨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안 되도 되게 하라."


  이럴 수가, 이거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지, 분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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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판단에 상처받고 나서, 본인 생각과 다른 년이여서 실망했다고 제발, 나에게, 화 좀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여러 차례 이야기해 온 것이지만, 나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가 절대 아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잘못된 일을 하면 잘못했다고 말해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 물론, 잘못된 짓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놓지 않는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더 까놓고 얘기하자면, 이건 순수하게 물물교환과 같다.


  잘 살고 부자인 A와 나는 친구다. A는 종종 (그런 부분에 무지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내 사정에 대한 배려가 없다. 그래서 솔직히 재수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A에게는 곱게 자란 아이다운 해맑고 순수한 면이 있다. 그 부분이 때때로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비슷한 수준의 경제력을 갖춘 친구들과 서로를 이해하는 건 좋지만 너무 같아서 화가 날 때가 있는 것처럼 모든 관계에는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벌어졌던 문제는 아니지만 위의 이야기는 진짜 내 관계 중 한 부분이다. 지금도 지속하고 있는 관계다.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문제는, 오늘 벌어졌던 대화에서 불거졌다.


  개인적인 건 다 집어치우고, '그러려면 애초에 받아주지를 말았어야지'라는 대사에서 씨발, 욕이 튀어나왔다. 처음부터 받아준 적이 없는데, 그저 당시에 저쪽에서 나를 따뜻하고 좋은 인간이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인 거다. 좋게 얘기할 필요도 없이, 말 돌리지 말고 욕해도 된다고 말해준다면,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이런 개 같은 새끼야, 그 때는 네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지금 문제는 네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해. 병신 같이 굴지 말고 네 잘못으로부터 비롯된 문제들은 네가 알아서 감당해. 그걸 나보고 어떻게 해달라는 거야, 이 양심도 없는 쉐끼 같으니!"


  이젠 네가 내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발언과 함께 떠나든, 이런 싸가지 없는 년을 왜 계속 만나게 되는 건지도 모른 상태로 관계를 지속하든 그건 네가 결정할 문제다. 네가 내 곁을 떠나거나 남기로 결정해서 내게 벌어지는 일련의 문제들은 또 내가 감당할 몫이다. 나는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내가 정립한 관계의 공식을 깨고 너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나이가 더 먹고 더욱 더 관대해져서 오냐 오냐 내 새끼 어야 둥둥 내 사랑 노래 부를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이렇게 살아갈 거니까.


  관계라는 것이, 지지고 볶고 하면서 같이 변화하고, 큰 의미에서는 진화했으면 좋겠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있으라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람도, 누군가의 삶을 바라보는 기준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물론 그렇게 되기로 결심했다면 말릴 생각도 없다). 이 얼마나 치사한 일인가. 나는 바뀌면서 너는 바뀌지 않기를 바라는 것. 나도 바뀌지 않았으니 너도 바뀌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 더럽게 치사한 짓이다.


  나는 오늘, 너와 앞으로 5년을, 10년을 더 만나게 된다면, 이런 얘기를 또 몇 번이나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내 말을 이해했다면 알아들었을 것이다. 수년 뒤에도 네가 그 자리에 있고 나에게도 전 같이 굴어달라고 떼를 쓴다면 난 널 다신 안보겠다는 뜻임을.


  난 정말이지 완벽하게 변치 않는 우정이나 사랑 따위를 믿을 수가 없다. 살아가면서 언제나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고,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되고,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는 것이 인간이라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바뀌어나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물론 긍정적인 방향의 변화라면 더없이 좋을 일)?


  네가 선택해야 할 것을, 네가 감당해야 할 것들을, 다른 이에게 떠넘기거나 받아달라고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니, 그런 걸 바란다면 그냥 나라는 관계를 놔버려도 괜찮다(실제적인 내 감정 상태가 괜찮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건 역시 내가 알아서 감수하겠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당연히 좋겠지. 하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봐라, 선택이 바뀌나. 세상이 변하지 않고 굴러갈 수 있는 건, 되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를 살 때는 현재로서 살아야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지!







  그러니까, 아 짜증나. 어쩌라고!!!!!!!

  라는 심정이었다가, 할 얘기 다 하고 나니까 속 편해졌다. 지금은 서로가 참아줄 만 하니까 참는 거겠지. 아니다 싶으면 울면서 갈라설 수밖에. 



(덧붙임)

  후회는 후회하라고 있는 단어지 후회를 조심하라고 있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입은 말조심하라고 있는 게 아니라 허튼 말도 해보고 아차 하라고 있는 것 같고. 일분이라도 내 입을 좀 닥쳤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헛소리를 지껄이는 건 더 많이 삶을, 관계를 알고 더 많이 후회해서 말년에 내 인생 때때로 이렇게 처참하고 우스웠네라고 회상하기 위해서라는 믿음도 생겼다.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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