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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시돋힌 언어 2007. 8. 12. 18:52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708/12/ohmynews/v17757294.html?_RIGHT_COMM=R10


  이런식으로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는 높으신 분들 때문에 언젠가 왜곡된 역사가 진짜 역사처럼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때가 있다. 처음부터 계획된 음모처럼, 말 못하는 미물들(내 경우엔 초딩, 중등, 고딩을 뜻하지만)에게 거짓말 역사를 가르쳐서 짜가 세상으로 만들 것 같다.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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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다시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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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가시돋힌 언어 2007. 8. 6. 19:58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55246




  무엇이 불공정한 것이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분명히 아는 사람들도 힘 센 부류에 속해있으면 다들 정신 못차리고 안 된다고만 하니 가끔씩 정당한 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 힘센 것이 옳은 것 같다. 겨우 스물 다섯, 그래도 이 사회에서 스무 해 넘게 살았으니 이런 현상들에 혀 끌끌 차며 뭐 그렇고 그렇지, 하고 넘어갈 만도 한데 아직도 한 번씩 발끈 하는 것을 보면 사회에 적응하기엔 아직 먼 어린애라는 말이 딱 맞지 싶다.
 
  여튼 눈뜬 장님들 모아다가 라식이라도 시켜주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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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다시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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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무슨 일인가 닥쳤을 때, 스스로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택하는 것과 별개로, 다만 대책없는 위로지만 그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무엇인 현명한 처사인지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나 무서움에 직면하면 또 그건 그것대로 나를 불안으로 몰고 가기에 그 시간을 잠시 함께 채워줄 사람이 필요해진다. 이럴 때에는 똑부러지게 한 마디 해주는 지인도 좋지만 일단은 같이 농담을 나눠주고 허허실실 웃는 이들과 만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 그런 지인을 둘이나 만났다. 폼 잡고 고맙다는 말은 할 수 없었지만 진짜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 주고 얘기를 들어주었던 일이 오래 기억날 것 같다. 내가 정작, 그러지 않았을 때에 아무 말 하지 않았던 어른스런 처사에도 그렇고.

  악몽같던 옛 기억이 떠올라 혹시 또 우려한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 벽에 머리를 찧으며 덜덜 떨었던 새벽녘의 격한 감정들도 다소 수그러들었고 안심할 수는 없으나 조금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잠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전에 있었던 일은 말하지 않았지만, 말하지 않고도 이해받은 것 같고, 이해받지 못했어도 상관없이, 가볍게 한숨쉬어도 보고. 뭐, 내 지난 실수를 얘기하면 어떻고 하지 않으면 어떤가,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누구를 좋아하고 의지하고 혹은 좋은 사람이 되거나 의지받는다는 것이 매번 그 대상도 경우도 달라서 오늘 이런 사람이 좋다고 내일 이 사람이 여전히 고마워 미칠 것은 아니겠으나,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애정으로 (혹은 애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받은 날들엔 기쁘다. 누가 내게 고백했을 때보다도 내 존재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속이 너무 메스껍구나. 그리고 무척 피곤하고 졸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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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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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가시돋힌 언어 2007. 2. 6. 22:30

  딸기는 본래가 씨앗이었던 수많은 흔적들을 지니고 있다. 그것의 몸이 울퉁불퉁한 것에 대해 우리가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으며 대개는 그냥, 먹는다. 맛있으니까,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딸기는 주로 봄, 겨울 두 번 농사를 짓는다고 들었다. 그 두 계절을 그것들은 씨앗을 품고 버티고 그 흔적을 몸에 남긴채 상자에 담겨져 온갖 곳으로 팔려나간다.


  우리는 그 흔적들이 하나의 거대한 세계였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맛있게 먹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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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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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발목 잡히지 말자구요.

자꾸만 나를 흔들리게 만들고 덧없는 감정에 휩쓸릴 것 같아 불안하다.
엊그제 지진이 났을 때처럼 온통 다 흔들어대고 있다. 진앙은 분명히 그다. 그의 말투며 그의 표정.
대체 언제적 일인데, 이렇게,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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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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