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견디지 못 하고 하고 싶었던 말을 문자로 보냈다. 그 동안 생각나지 않았던 번호가, 갑자기 불현듯 떠올랐고,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할 말을 써서 보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답이 왔다.
시간이 이래서 고민했지만, 그래도 잘 지냈느냐, 난 잘 지냈다는 말을 하지 못 해 서운했다고, 반가웠다고, 다음엔 더 편하게 만나자고.
내가 아직 한참 멀었다고, 못나기도 했다고, 늦었으니 잘 자라고.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써야만 했던 문장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젠 편하게 울어볼 수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