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여기에서 혼자 있는 시간들이 익숙해지고, 낯선 사람의 전화에 사근사근하게 구는 것이 습관이 되고, 먹어본 것 중에서 가장 맛없는 빵을 만드는 옆 베이커리의 파이를 자꾸만 간식으로 사먹게 되는 것이,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하며 소주를 받아먹는 일조차 조금씩 일상이 되어 간다. 심지어 즐거울 때도 있다.
불안하다. 이대로 안착하게 되면 어쩌지, 에 대한 불안일까? 아니면, 결국 여기서 뛰쳐나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불안?
책을 전혀 읽지 않고 공부에 대해 아주 무관심해졌으며 또, 살이 찐다. 정신이 게으르던 날들과 몸이 게으른 날은 확실히 다르다. 몸이 게을러지면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 같은 못된 년들도 착하고 둥글둥글한 애가 되어 나태하다는 것이 행복인 줄로 착각하게 만들 것이다. 분명 그럴 거야.
음악을 들으면서 아침 운동을 하고, 근무 시간 짬짬히 드라마가 아니라 책을 읽고, 맛없는 음식에는 전처럼 손도 안 대고, 맘에 안 드는 손님에게는 성질을 부리면서, 연하의 데이트 상대를 마구 부리는 것, 못돼져야 하는 걸까?
아냐, 그건 분명히 아닌데, 어쨌든 변화가 필요하다. 나를 낯선 세계로 다시 이끌어줄, 새로운, 계기.
눈빛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어졌다.
여기에서 혼자 있는 시간들이 익숙해지고, 낯선 사람의 전화에 사근사근하게 구는 것이 습관이 되고, 먹어본 것 중에서 가장 맛없는 빵을 만드는 옆 베이커리의 파이를 자꾸만 간식으로 사먹게 되는 것이,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하며 소주를 받아먹는 일조차 조금씩 일상이 되어 간다. 심지어 즐거울 때도 있다.
불안하다. 이대로 안착하게 되면 어쩌지, 에 대한 불안일까? 아니면, 결국 여기서 뛰쳐나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불안?
책을 전혀 읽지 않고 공부에 대해 아주 무관심해졌으며 또, 살이 찐다. 정신이 게으르던 날들과 몸이 게으른 날은 확실히 다르다. 몸이 게을러지면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 같은 못된 년들도 착하고 둥글둥글한 애가 되어 나태하다는 것이 행복인 줄로 착각하게 만들 것이다. 분명 그럴 거야.
음악을 들으면서 아침 운동을 하고, 근무 시간 짬짬히 드라마가 아니라 책을 읽고, 맛없는 음식에는 전처럼 손도 안 대고, 맘에 안 드는 손님에게는 성질을 부리면서, 연하의 데이트 상대를 마구 부리는 것, 못돼져야 하는 걸까?
아냐, 그건 분명히 아닌데, 어쨌든 변화가 필요하다. 나를 낯선 세계로 다시 이끌어줄, 새로운, 계기.
눈빛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