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에서 만들어놓은 계산기에 숫자 넣고 계산해보니 360만원.

 

  2년 가까이 일하면서 쌓인 퇴직금은 360만원. 그리고 내 통장에는 360만원도 없다.

  지금까지 뭐 하고 살았느냐고, 어쩌려고 그러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도대체 뭘 어째야 하는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한 달 월급 받으면 한 달 겨우 살 수 있는 이 현실이 나도 슬픈데 왜들 그렇게 돈 얼마받는지, 회사의 처우는 어떤지를 묻는지 모르겠다. 더 번다고 경제적으로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 인간들이 못돼가지고.

 

  가장 괴로운 순간은 그런 회사를 뭐하러 다니냐는 말을 들을 때다.

  화가 안 눌러지면 가끔은 이렇게 대답하기도 한다.

 

 

 "그런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야 다른 회사도 있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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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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