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님과 급 결정한 펜타포트행. 순식간에 호텔패키지를 예약해버렸다. 난 폭풍알바를 통해 경비를 마련해야 했지만, 어쩐지 내 우려와는 달리 경비가 쉽게 마련되어 놀랐다. 이럴 때는 참 일이 술술 풀리는데? 라는 생각은 변명일 뿐. 하고 싶은 걸 할 때는 원래 사람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법!

  호텔 패키지 때문에 영님의 신분증이 필요했으므로 서울을 찍고 다시 인천으로 가야 했으나 그마저도 즐거울 정도. ㅋㅋㅋ


출발하는 기차 안에서는 요렇게 상큼하기도 했었지.

표정에서 드러나는 씐나는 기운

영님의 소중한 다리를 위해 장화에 모기퇴치용 패치도 살포시 부착

아름다운 려성의 뒷모습도 찍어봤다가

허클베리핀도 보고

아 언니도 늙는군뇨! ㅠ_ㅠ

아무려나 I know를 따라서 열창했으니 대만족! ㅋㅋ

드디어 소문의 그들을 만났다

우리를 가장 경악과 폭소로 이끌었던 키시단. 따라하기 쉬운 군무로 인기몰이! ㅋㅋㅋ

토요일 저녁, 이미 나는 대낮부터 마신 맥주와 칵테일로 넋이 나간 상태!

이거슨 둘쨋날 첫 사진

전날과 달리 부어 있는 내 얼굴과 더 어려진 영님의 대조적인 모습

돗자리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면 마음도 뭉게 뭉게 피어오르거든? ㅋㅋㅋ

이한철과 깔쌈보이즈

소중한 우리의 피부를 위해 열 개의 패치를 돗자리에도 부착했다.

이렇게 버블버블 놀이도 하고

긴 장화 덕에 언니는 거품 속으로 들어갔음!

난 소심하게 바깥에서 브이

언니는 버블버블 놀이에 신경을 집중하다 내 발목을 잘라버렸다.

에고 레핑. 아이라인과 마스카라가 번지거나 말거나 수건으로 얼굴을 박박 닦던 이 언니의 소탈함과 귀여운 목소리와 여름 대낮의 재즈에 취해 모르는 일본 여자와 덩실 덩실 춤을 췄음!






 덧)

1. 주위 모든 사람이 물어봤던 후바스탱크의 라이브에 관련해서는, 말들이 많아 걱정했던 것보다는 양호했다고 말하고 싶다. 사진은 공연 보느라 못 찍었다. 술에 취하고 피곤에 쩔어있던 와중에도 나는 리즌 떼창에 동참했다!

2. 10cm 어쩔 건가, 그렇게 안 서계셔도 된다니,  오늘밤엔 어둠이 너무 무서워서 못 앉겠다, 뭐(응????)!!!!

3. 부부젤라 불어대던 외국분들 덕에 초큼 힘들었음. 그러나 나는 영어를 못 하므로 말을 못 걸었다.

4. 첫 날 우리 사진 찍는 거 허락해줬더니 어색하다고 지랄하던 사진 기자는 제대로 찍어간 건가. 찍혔지만 사진은 못 받는 것?

5. 여름 대낮부터 알콜을 섭취하며 음악을 들으면 흘러내리는 것은 한 순간.

6. 멀기는 했지만 공항호텔 침대는 너무 편했다. 집에 돋ㄹ아오니 초라한 내 침대는 소중한 내 허리를 보호하지 못 할 뿐이고.

7. 첫날 아주 우연히 대학 후배 용준이와 만났다! 1회 때 함께 간 이후로 용준이를 못 봤던 영님. 펜타포트에 와야만 만날 수 있는 관계? ㅋㅋㅋㅋ

8. 둘쨋날엔 일찍 나와서 인천에 살고 있는 대학 동기들을 만나서 실컷 놀다 무려 혼자 모텔에서 숙박.

9. 월요일 돌아오던 고속 버스 안에서부터 축제 후유증이 시작.

10. 이 상황에서 최선은 다른 축제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제천국제영화음악페스티벌 이라던가 가을에 있을 부산국제영화제라던가 그런 거 저런 거... 그러나 현실은 8월 무더위 속 백수 생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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