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자의 봄, 을 보고 있었다. 영님께서 로그인해 주신 이후로 내내 밤새 틀어놓고 드라마를 봤다는 말이다. 그러나 운영자는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돌연 방송을 종료시켰고, 나는 이미 몇 차례 본 엔딩임에도 불구하고 잠시 분노했다. 그러나 운영자에 대한 분노는 곧 사라지고 잠도 안 자고 이 짓을 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로 분노의 화살이 돌아갔다는 말씀. 그러니까, 나 참 왜 이렇게 쓰레기 같이 살고 있니, 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




  이야기로 엮인 영상물을 보고 있노라면, 거의 언제나 숨이 막히게 행복하지만, 히키코모리처럼 집안에 들어 앉아 영상물에 취해있는 자신을 거울속에서 발견하게 되면, 진짜로 숨이 막혀 버린다. 솔직히, 매우 한심하다.




  잠시 허망해하다가 블로깅을 좀 하다보니, 어떤 블로거 분이 한 달 만에 양배추 다이어트로 11킬로를 감량했단다. 말로만 하지 말고 진짜 다이어트를 좀 해야 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






  오늘은 아예 자지 말고 몸을 녹초로 만들어서 생활리듬을 되찾아야겠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 몸에 해로운 것들도 좀 멀리 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살아있구나, 정도는 느끼면서 아침을 맞고 싶고. 뭐, 그렇다고.







  달자 언니도 서른 넷에 미국 연수를 2년이나 떠나셨는데 내 나이 아직 스물 여덟, 늦지는 않았겠지(라며 위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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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다시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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