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디에서 정착해 살고, 어떤 곳을 여행하게 되든지 간에

 

 

1. 그 곳 문화는 존중하되

2. 절대 나의 본질(내가 옳다고 믿는)을 버리지 않겠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편하게 사는 동네주민이 되어 동네 밖은 기웃거려볼 생각도 하지 않는 빙충이가 될 것 같아.

 

 

 

  그러니까 난 절대 부산 사람은 안 될 거다.

  여행자에게 부산은 낭만 넘치는 도시지만, 부산 사람이 되어 바라본 부산은 여느 도시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니 나는 지내는 동안 오랜 장기체류자로 남아 계속 다음 여행을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겠다. 사투리도 지금부터는 절대 배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너무 좋아하거나 너무 가까워지지 않기로 한다.

 

  여기도 내 살 곳 작은 내 집은 아니 될 듯하다. 부산은 여행인걸로, 정착지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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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다시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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