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아야 될 때가 되면 만나지 않게 될 거야.

사람은 헤어질 때를 알아야 해.

지금 헤어지면 오래 못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래.



사람들은 삼삼오오 함께 걷지만 외로움은 지천으로 널려있다.


사람들이 외로운 게 아니라 거리에 고독이 잔뜩 끼어 있을 뿐이다.


함께 있어도 함께가 아니고 마음은 구름보다 더 높은 곳에서 혼자 떠다닌다.



예전 애인과 한 술집,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셨다. 서로 모른 척 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서로 다른 친구들과 낄낄댔다.



사람들이 멀어져간다. 아니지, 내가 그대들을 따라 걷지 않는다. 자꾸만 멈춰서고, 걸음을 뗄 용기는 여지껏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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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 G.

다시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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