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야근을 하지 않으니 저녁 시간이 길어졌고 나는 친구를 만나러 학교 앞까지 갈 수 있었다. 두 시간 정도 함께 술을 마시고 이야기도 마시고 나는 이러한 시간의 즐거움을 너무 오랜만에 느낀 터라 배터지고 먹고 또 먹었다.
친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기쁜 저녁. 마음을 곱게 쓰면 복이 온다. 집에 가려다가 연대 세미나를 마치고 뒷풀이를 하러 가는 '아는' 일행을 만났다. 아는 분들이 계셔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기쁘기도 하고 어쩐지 거리감도 느껴지면서 묘한 감정 상태가 되었다.
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멀다'라는 말이 주는 강렬한 감정에 나가떨어지는 기분까지 되어버린 것은 난생 처음이다. 이제 내가 그들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없다'라는 것은 몹시 슬픈 일이었다. 그 사람들과 같은 것을 공유하기에 우리의 거리는 멀었고 좁혀지지도 않았다. 한 때 같은 것을 공유했던 이들이 다르게 살아가는 것은 지독하게 사랑했던 애인과 헤어지는 것처럼 힘들다.
이제 어느 교차점에서 만나게 될런지 의문을 가져보는 것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이 반드시 같은 길을 걸어야한다는 강박은 사라졌다. 다르게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조용히 서로의 삶을 바라보고 가끔 미소짓는 편이 낫다.
우리들은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충실히 할 것들을 이행하면서 꿈꾸었던 일들을 실패하고 혹은 성공하는 과정은 우리를 조금씩 더 어른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좀더 관대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싶다. 따뜻한 시선으로 멀리서 누군가를 바라보고 웃어주면서.
기뻤다. 마음이 아주 따뜻해져서 전화 목소리도 경쾌해졌다. 당장은 조금 힘들게 살고 있더라도 우리들이 언젠가 만나게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면 자꾸만 허허허 웃음이 났다.
친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기쁜 저녁. 마음을 곱게 쓰면 복이 온다. 집에 가려다가 연대 세미나를 마치고 뒷풀이를 하러 가는 '아는' 일행을 만났다. 아는 분들이 계셔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기쁘기도 하고 어쩐지 거리감도 느껴지면서 묘한 감정 상태가 되었다.
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멀다'라는 말이 주는 강렬한 감정에 나가떨어지는 기분까지 되어버린 것은 난생 처음이다. 이제 내가 그들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없다'라는 것은 몹시 슬픈 일이었다. 그 사람들과 같은 것을 공유하기에 우리의 거리는 멀었고 좁혀지지도 않았다. 한 때 같은 것을 공유했던 이들이 다르게 살아가는 것은 지독하게 사랑했던 애인과 헤어지는 것처럼 힘들다.
이제 어느 교차점에서 만나게 될런지 의문을 가져보는 것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이 반드시 같은 길을 걸어야한다는 강박은 사라졌다. 다르게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조용히 서로의 삶을 바라보고 가끔 미소짓는 편이 낫다.
우리들은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충실히 할 것들을 이행하면서 꿈꾸었던 일들을 실패하고 혹은 성공하는 과정은 우리를 조금씩 더 어른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좀더 관대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싶다. 따뜻한 시선으로 멀리서 누군가를 바라보고 웃어주면서.
기뻤다. 마음이 아주 따뜻해져서 전화 목소리도 경쾌해졌다. 당장은 조금 힘들게 살고 있더라도 우리들이 언젠가 만나게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면 자꾸만 허허허 웃음이 났다.